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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일들/맛집

[서울 종로] 인사동 힙한 막걸리 집, 산체스 막걸리

 

위치 :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6

영업시간 : 매일 18:00~23:00

문의 : 02-735-0723

가격 : 김치전 1만 2000원, 바지락 술찜 1만 8000원, 막걸리 6000~8000원

 


산체스 막걸리

 

오늘은 오랜만에 생각이 난 산체스 막걸리를 방문해보았습니다.

예전부터 생각이 날 때쯤이면 종종 방문하던 가게입니다. 이번에는 워낙 오랜만이다보니 혹시 이사를 했거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했는데, 언제나처럼 그 자리 그대로 있더라구요.

 

 

산체스 막걸리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오셔서 바로 우측 골목길로 3분 정도 걸어가다보면

살짝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이 위치한 동네는 삼청동과 인사동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한국 전통적인 느낌의 한옥들과 가게들이

많이 위치해있어 주변을 거닐다가 막걸리 한 잔 하러 가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삼청동이나 인사동에서 약속이 있으신 분들은 산체스 막걸리에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좀 더 가까이서 본 산체스 막걸리 네온 사인.

너무 귀여운 글씨체와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네온 사인이 빛나고 있습니다.

선인장 그래픽은 언제봐도 너무 귀여운 것 같습니다.

 

 

 

산체스 막걸리는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계단으로 한 층 내려가시면 됩니다.

좀 어둑어둑하고, 음료 박스나 짐들이 좀 쌓여있어서 천처히 조심해서 내려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산체스 막걸리는 화장실이 지하 1층에 함께 있지 않고,

같은 건물 1층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가깝고 깨끗한 가게 내부 화장실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이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종종 이 곳을 찾게 되는

산체스 만이 매력이 있답니다. 그럼 계속해서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산체스 막걸리 내부 전경.

가게 내부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따뜻한 느낌입니다.

9~10개 정도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아주 협소한 공간은 아니라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이름이 산체스 막걸리인만큼 멕시코나 남미 분위기가 느껴지는 패브릭이나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방은 저렇게 바로 오픈 키친으로 테이블과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역시 남미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포스터와 소품 그리고 조명들이 보입니다.

산체스 막걸리는 전반적으로 살짝 어두운 조명 속에서 편안하게 막걸리를 한 잔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분위기도 조용해서 인사동의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끄러운 분위기를 살짝 피할 수 있는 피신처 같은 곳입니다.

 

 

 산체스 막걸리 메뉴판.

들어올 때 네온사인에서 봤던 귀여운 선인장 그래픽이 그려져 있습니다.ㅎㅎ

그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체스 막걸리의 메인 안주는 미국 감자전, 김치전, 땡초 부추전과 같은 전 종류와 바지락 술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산체스막걸리의 시그니처 메뉴인 미국 감자전이 눈에 띄었는데요,

미국 감자전은 '스위스의 대표적 가정식 Rosti에서 착안한 요리로 얇게 채 썬 감자에 베이컨, 새우 등을

같이 버무려 부쳐낸 감자전'이라고 합니다.

옆 테이블에서 이 메뉴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3인 이상 드시기에도 좋고,

와인, 하이볼, 맥주 등 가벼운 술과 어울린다고 합니다.

유럽식 바지락 술찜은 바지락 육수에 정통의 부드러움이 더해진 안주로 국물안주가 필요할 때 제격인 것 같습니다.

 

 

산체스 막걸리, 직접 먹어본 안주&막걸리 리뷰

 

저는 친구와 함께 두 명이서 방문하여 간단한 저녁 겸 반주를 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시킨 메뉴는 김치전과 계란라면, 그리고 특별한 막걸리 한 병입니다.

그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체스 막걸리에 온 만큼, 특별한 막걸리 한 병을 주문했습니다.

저희가 시킨 막걸리는 '소백산 막걸리'입니다.

소백산 막걸리는 故 노무현 대통령이 앉은 자리에서 대여섯 잔을 연거푸 들이키시고 맛이 좋다 하신 막걸리라고 합니다.

당시 청와대 만찬주로 납품되었으며, 특유의 순함과 부드러움이 일품인 막걸리로 충청북도 단양 막걸리입니다.

저는 보통 막걸리의 쓰고, 강한 끝맛 때문에 막걸리를 선호하지 않는데, 이 막걸리는 정말 부드럽고 

특유의 쓴 맛이 없어서 안주와 함께 편안하게 곁들여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와 같이 막걸리 쓴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께 이 막걸리를 추천 드립니다.

 

이외에도 산체스 막걸리는 송명섭 막걸리, 느린마을 막걸리, 지평 막걸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막걸리로는 가평 잣 막걸리, 공주 알밤 막걸리, 강릉 옥수수 막걸리, 우도 땅콩 막걸리, 바나나 막걸리

함께 제공합니다.

막걸리 전문점 답게 정말 다양한 맛의 막걸리를 제공해서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막걸리 매니아 분들도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후에 안주가 모두 나왔습니다. 안주는 꽤 금방 나오는 편입니다.

김치전은 '윤식당을 볼 때마다 먹고 싶었던 김치전. 잘 익은 국내산 김치로 바삭하게 부쳐낸 엄마표 김치전'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두께도 꽤 도톰한 편이라 양이 적지 않고, 가장자리의 바삭함과 속김치의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우러져

적당한 가격에 함께 시키기 좋은 메뉴였습니다.

 

 

사이드로 시킨 계란 라면 클로즈업.

일반 라면에 계란을 풀어 넣은 메뉴라고 생각하고 시켰는데, 막상 나온 비주얼을 보고 당황한 메뉴입니다.ㅎㅎ

자세히 메뉴를 살펴보니, '계란찜과 라면의 콜라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설명 그대로 풍성한 계란의 양과 라면이 조화롭게 익어 있습니다. 계란은 아무리 적어도 3개 이상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맵거나 짜지 않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계란찜의 부드러움과 라면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칼칼하거나 매운 라면 맛은 아닌지라 칼칼한 맛을 원하신다면 다른 메뉴를 추천 드립니다.

저는 술과 함께 부드럽게 먹기 좋았습니다.

 


인사동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 조금은 힙한 막걸리 집을 찾으시는 분들께

산체스 막걸리를 추천합니다.